'고척돔과 NC 상대로 강했던' 두산 오재일, 양 팀 감독이 뽑은 키 플레이어
2020.11.16 15:50:32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두산 베어스의 1루수 오재일(34)이 양 팀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로 뽑혔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리즈 키 플레이어가 될 자팀의 선수와 경계하는 상대 팀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동욱 감독은 경계해야 할 선수로 NC에 강했던 오재일과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을 뽑았고, 반대로 김태형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3차전 선발로 나설 최원준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오재일을 언급하면서 오재일이 양 팀 감독의 입에서 모두 나왔다.

2012년부터 두산에서 활약한 오재일은 대표적인 NC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NC를 상대로 318타수 98안타(24홈런) 77타점, 타율 0.308로 맹타를 휘둘렀고, 올해도 2홈런 9타점, 타율 0.322로 강했다. NC를 상대로 기록한 24홈런은 오재일의 단일 팀 최다 홈런이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오재일의 폼이 심상치 않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9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삼진으로 좋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내야 안타와 2차전 볼넷이 전부다. 포스트시즌 도합 2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8삼진이란 기록은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김태형 감독은 "타이밍 자체가 맞질 않고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단기전이니까 또 살아날 수 있다"고 기대를 건 바 있다.

두산이 기대할 것은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오재일의 모습이다. 당시 NC를 만난 오재일은 15타수 9안타(5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또, 오재일은 고척돔에서 커리어 내내 강한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34타수 15안타(1홈런) 7타점, 타율 0.441로 강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김태형 감독이 왜 키 플레이어로 꼽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그러나 NC도 2017년을 제외하면 포스트시즌에서 오재일을 잘 막아왔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0안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1안타로 잘 대처한 적이 더 많았다.

이밖에 이동욱 감독은 NC의 키 플레이어로 팀의 핵심 양의지와 3차전 선발 구창모를 꼽았고, 김태형 감독은 경계 대상으로 특정 선수보다는 NC의 좌완 투수진과 박민우-이명기와 같은 상위 타선을 언급했다.

한편, 내일 1차전 선발 투수로는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가 나선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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