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철벽불펜’ 두산 투수교체 성공률 100%, 승리로 이어졌다
2020.11.10 22:36:06

[OSEN=고척, 김성락 기자]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두산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발빠른 투수교체로 2차전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이제 1승이 남았다.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팀에 리드를 안겼다. 2회초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을 만들었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2사에서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2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로하스의 홈런이 나오자 곧바로 선발투수 최원준을 김민규로 교체했다. 최원준이 2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고 투구수도 49구밖에 되지 않아 다소 의아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원준의 몸상태는 좋다. 갈 수 있는데까지는 끌고 가겠다. 하지만 흔들린다면 바로 교체할 생각이다. 김민규가 뒤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등판했다. 연투 후 4일 휴식만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만큼 부담이 컸다. 

이 때문에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부터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선발투수가 빠르게 내려가자 불펜진이 바빠졌다.

그렇지만 이날 두산의 불펜진은 철벽이었다. 김민규(1이닝 무실점)-박치국(1⅓이닝 무실점)-홍건희(2⅓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가 이어던지면서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산의 투수교체는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3회말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강백호와 유한준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2사 1, 3루에서 등판한 박치국은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2사 1루에서는 홍건희가 등판했다. 홍건희는 심우준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이영하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내내 불펜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두산이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완벽한 투수교체와 함께 철벽 불펜의 윙용을 과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