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뛴 팀..." 키움행 하루 전, 한화 찾아가 인사한 이용규
2020.11.10 22:24:21

이용규.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이용규(35)가 전 소속팀 한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용규는 1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키움과 계약을 맺긴 했지만 한화는 제가 7년 동안 뛴 팀이다.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9일) 마무리 캠프 첫 날 훈련에 앞서 선수들, 직원분들, 스태프분들과 만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왔다. 대전에서 제대로 정리하고 싶어 다녀왔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이용규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옵션 포함 1억 5000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이용규 역시 한화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기에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됐다.

이용규의 영입에는 박병호(34·키움)가 있었다. 키움 측은 이용규를 영입하기 위해 에이전트 측뿐만 아니라 여러 경로로 제안을 했다. 박병호 역시 구단이 이용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인다는 소식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이용규와 박병호는 비슷한 또래인 데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하며 친분을 쌓은 사이다.

이용규는 "그렇지 않아도 가장 먼저 (박)병호에게서 문자가 왔다. 통화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통화를 해보니 키움에서 같이 야구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고 나서 (김치현) 단장님께서 직접 오퍼를 해주셨다. 그렇게 한 다음에 계약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김치현 단장님께서도 야구에 대한 자세를 높게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 구단의 의도는 명확하다. 이용규를 통해 외야 뎁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임병욱(25)이 군 입대를 하고 박준태(29)만으로는 중견수를 혼자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용규 역시 "키움이라는 팀은 아무래도 정상을 바라보는 팀이다. 그 부분도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서도 팀이 목표로 하는 곳에 갈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만큼 키움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