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두산 출근' 김원형 SK 감독, "나 하나 빠져도 두산은 강팀...명장이 계시잖아요"
2020.11.07 22:28:05

[OSEN=잠실, 한용섭 기자] SK 감독으로 임명된 김원형 감독이 7일 마지막으로 두산 구단을 찾아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김 감독은 7일 오후 잠실구장을 찾아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 나눴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지낸 2년의 시간은 잊지 못할 것이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내가 좋은 자리로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나 하나빠진다고 해도 두산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두산은 강팀이다"고 응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선수들에게 인사하고 떠나게 됐다. 유희관이 투수들과 따로 인사할 시간도 마련해줘서 고맙다.  

-두산을 떠나는 느낌은.

▲2년 동안 두산에 있으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코치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감사하다. 엔트리에 든 13명의 투수와 2군 선수들도 인사했다. 고맙다. 코치에서 좋은 자리로 가게 됐는데, 선수들이 잘 해 준 덕분이다.

-큰 경기 앞두고 중간에 떠나게 돼 두산이 걱정되지 않는가. 

▲내가 빠진다고 두산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님이 계시잖아요. 명장이신데. 플레이오프 이겨서 한국시리즈 올라가길 바란다. 두산은 강팀이다. 나하다 빠졌다고 해도 괜찮다. 

-정재훈 코치가 투수코치를 이어 받게 됐다.

▲잘 할거다. 나도 처음이 있었고, 서투를 수는 있다. 이전부터 정 코치에게 경기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고 얘기했었다. 두산 마무리로 오래 뛰었다. 심장이 다르다. 떨지 않고 준비 잘 할 거라 믿는다.  

-포스트시즌 중간에 떠나는 심정은

▲오늘 출근길 복장부터 달라서... 마지막이라,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 떠날 때는 마음이 아프다. SK에서 떠날 때도, 롯데에서 나올 때도. 큰 자리로 가게 돼 두산에 고맙다. 

-두산 투수들과 작별 인사 나누며 어땠나

▲내 눈에는 다들 아쉬워하는 것으로 보이더라. 속시원하게 생각하는 선수도 있는지 모르겠지만(웃음). 아쉽다. 운동 열심히 하라고, 자기 것 철저하게 하라고 얘기해줬다. 

-김태형 감독은 어떤 이야기 했는지.

▲감독님도 (SK 감독으로 가게 된 것을) 너무 좋아해주시더라. 감독님과 친하다고 말하면 실례이고, 내가 SK에서 코치 같이 있을 때부터 좋아했다. 롯데에서 나오고 첫 번째로 불러주시고 감사했다. 2년간 있으면서 많이 배웠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