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찬 쐐기 득점' 두산, LG에 9-7 진땀승···2연승으로 PO 진출
2020.11.05 22:28:57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두산 베어스가 '허슬두'라는 팀컬러를 유감 없이 보여주면서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9-7로 승리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경기 중반부터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뒤늦게 터진 LG의 홈런포에 한때 1점 차까지 쫓겼지만, 9회 LG의 실책과 이유찬의 적극적인 주루로 1점을 달아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 페르난데스(지명타자) - 오재일(1루수) - 김재환(좌익수) - 허경민(3루수) - 박세혁(포수) - 김재호(유격수) - 오재원(2루수) - 박건우(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LG는 홍창기(중견수) - 오지환(유격수) - 김현수(좌익수) - 라모스(1루수) - 채은성(지명타자) - 김민성(3루수) - 이형종(우익수) - 유강남(포수) - 정주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먼저 무너진 것은 윌슨이었다. 1회부터 꾸준히 두산 타선은 윌슨을 두들겼고, 2회 2사 2루에서 오재원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선취점을 기록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가진 두 팀의 방망이는 4회 불을 뿜었다. 4회 초 두산은 연속 안타뿐 아니라 도루까지 연거푸 성공하면서 윌슨-유강남 배터리를 흔들었다. 결국 윌슨은 1사 2, 3루에서 진해수와 교체됐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위기를 넘겼던 진해수를 믿었으나 오늘은 그 믿음을 돌려받지 못했다. 진해수는 오재원, 박건우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 희생플라이 1타점,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4실점 했다. 하지만 진해수는 계속 마운드에 남아 있었고, 결국 오재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나서야 강판당했다.

슬슬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LG 타선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회 말 라모스와 채은성은 알칸타라의 직구를 노려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5회 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와 라모스가 다시 한 번 백투백 홈런을 가동했다. 그렇게 되면서 8점 차로 지고 있던 LG는 5-8까지 따라붙었다.

6회에는 LG의 눈야구가 빛났다. 2사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선 신민재가 11구를 골라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창기도 뒤이어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터진 오지환의 2타점 2루타로 점수는 7-8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중간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LG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그러는 사이 두산은 9회 대주자 이유찬이 LG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면서 9점째를 기록했다.

9회 LG는 김현수-라모스-채은성 중심 타선에 기대를 걸었으나 무기력했다.

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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