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재계약 불가 통보 "정민철 단장과 면담…구단 방향성 설명했다"
2020.11.05 15:11:06
한화 이글스 이용규. /뉴스1
 
한화 이글스가 2020시즌 주장 이용규(35)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늘(5일) 오전 정민철 단장이 이용규와 면담해 구단 방향성을 설명하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2018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재취득해 한화와 2+1년 최대 26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연간 옵션 4억원의 조건이었다. 보장된 계약기간 2년이 끝난 올 시즌 종료 후 3년째 선택권은 구단에 있었다. 결국 한화는 다음 시즌 이용규와 추가 계약을 하지 않는 방향을 선택했다.

올 시즌 이용규는 120경기 타율 0.286, 1홈런 32타점 60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 중징계를 받아 한 시즌 공백기가 있었지만 올해 부진했던 한화 타선에서 주장을 맡으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구단의 방향을 세대교체쪽으로 잡은 한화 프런트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 200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기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이징올림픽,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정근우(LG 트윈스)와 함께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다.

2013시즌을 마친 뒤에는 첫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년 총액 67억원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6년에는 개인 최고 타율 0.352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잦은 부상 등으로 계약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10위로 마친 뒤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했다. 프랜차이즈스타 김태균도 은퇴를 선언했다. 여기에 올 시즌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에 대한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