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재계약-브리검 고민-러셀 교체? 키움의 2021시즌 외국인 전망.txt
2020.11.05 11:40:13
[사진] 키움 요키시(왼쪽부터), 브리검, 러셀 /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2021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올해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5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브리검과 요키시가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 전력이 아쉬웠다.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타자다. 시즌 시작을 함께한 모터는 10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OPS 0.335로 부진했고 5월이 채 끝나기 전에 결국 방출됐다. 뒤이어 키움에 합류한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0.653으로 예상밖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이름값은 확실한 러셀이지만 올해 성적만 본다면 재계약은 힘들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우리 팀은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투수 2명은 모두 재계약 전망이 긍정적이다. 올해 4년차 시즌을 마친 브리검과 2년차 시즌을 보낸 요키시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브리검은 21경기(107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62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고, 요키시는 27경기(159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다만 브리검은 이닝소화능력이 조금 아쉽다. 2018년 199이닝을 소화했지만 2019년에는 158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올해는 107이닝으로 규정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김치현 단장은 “브리검의 퍼포먼스는 물론 훌륭하다. 다만 최근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외국인투수에게 바라는 것은 뛰어난 이닝소화능력이다. 외국인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선발진이 잘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도 브리검과의 재계약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몸상태만 확신할 수 있다면 안잡을 이유가 없다. 또 이번 겨울은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고 스카우트 활동도 어려웠기 때문에 한국에 올 만한 선수들이 실전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거의 체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반열에 올라선 요키시는 무조건 잡는다는 각오다. 김치현 단장은 “요키시는 무조건 잡아야한다. 몇몇 해외구단에서 요키시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맞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아닌 것으로 안다. 요키시를 잔류시기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쉬운 시즌을 보낸 키움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김하성이 해외진출로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박병호가 반등에 성공하고 외국인타자가 터져준다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때부터 2021시즌은 시작했다”고 말한 키움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