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김하성·외국인·FA’ 21시즌 준비 돌입한 키움의 과제와 방향은?
2020.11.04 13:50:09

[OSEN=잠실,박준형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연장13회초 무사 1루 키움 김하성이 안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아쉬운 2020시즌을 뒤로 하고 2021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키움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해 짧은 가을야구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바라봤던 키움에게 5위는 너무나 아쉬운 성적표다. 하지만 키움은 실망감에 아파할 시간도 없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번 겨울 산적한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너무 아쉽다. 이길 수 있는 찬스가 많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우리는 이미 2021시즌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겨울 해야할 일이 많다”며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역시 신임 감독 선임이다. 키움은 지난달 8일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던 손혁 감독과 결별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팀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현 단장은 “이제 막 포스트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아직 어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포스트시즌 중에는 감독 후보를 찾는다는 소문이 나면 팀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감독 영입 작업을 하지 않았다. 이제 막 후보 인선을 추리기 시작해서 감독 인선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의 전반적인 방향도 새로운 감독이 결정되어야 확정될 수 있다. 김치현 단장은 “물론 전력 구성은 구단이 하는 것이지만 감독님의 의향도 반영되어야 한다. 대략적인 방향은 감독 인선이 끝난 뒤에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 인선만큼 중요한 문제는 김하성의 해외진출이다. 시즌 전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선언한 김하성은 올 시즌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OPS 0.920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미 현지매체에서도 김하성을 FA 랭킹 상위권으로 평가해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치현 단장은 “김하성이 잔류하느냐, 해외로 나가느냐에 따라 전력 구성이 완전히 달라진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포스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곧 선수, 에이전트와 만나 논의를 할 예정이다. 한국은 포스트시즌 기간이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미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오프시즌에 들어갔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포스팅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선수 구성 역시 중요한 과제다. 김치현 단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는 외국인선수를 찾기 더 어려울 것을 본다. 모든 가증성을 열어두고 외국인선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면서 “요키시는 당연히 잡을 수 있다면 잡는다. 브리검은 최근 부상이 마음에 걸리지만 퍼포먼스는 확실하다. 몸상태에 확신만 있다면 당연히 재계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키움에서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김상수 뿐이다. 김치현 단장은 FA 선수에 대해 자세한 말은 아끼면서도 “우리는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로스터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오프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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