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흔들었다' KIA, 공식 사과에도... 성난 팬심 '부글부글'
2020.11.04 13:31:36

KIA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팬 서비스 논란에 공식 사과했지만 성난 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모양새다.

KIA는 3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0월 31일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선수단이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 고개를 숙였다.

KIA는 올 시즌 73승 71패, 정규시즌 6위로 마치며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10월 3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최종전에 관객 2056명이 찾아 사랑을 보냈다. KIA는 마지막 경기서 NC를 4-3으로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나 팬들과 작별인사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KIA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선수들이 듣지 못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단에게 팬 여러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달라고 수차례 요청하였음에도 선수단이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팩트입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KIA는 이어 "이는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 사죄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논란을 진화하기는 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팬들에게 인사를 꼭 시켜야만 하느냐며 분노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그걸 시켜야 하는건가", "KIA 선수단 옛날이랑 많이 변했다", "안 들리면 인사도 안 하고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 "말 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 등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기사제공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