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보다 출루’ 신개념 톱타자, PS 초보들의 흥미로운 대결
2020.11.02 16:13:06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전통적인 톱타자 개념과는 조금 다른 타자들이다.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톱타자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양 팀 사령탑은 1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기 전에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톱타자로 LG는 시즌 중반부터 줄곧 1번으로 나선 홍창기가 변함없이 나선다. 키움은 박준태를 톱타자로 내세웠다. 박준태는 올 시즌 9번(235타수)과 1번(102타수)으로 주로 출장했다. 

2일 열리는 1차전에서 홍창기와 박준태가 그대로 톱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우투좌타인 이들은 우완 투수인 켈리(LG)와 브리검(키움) 상대로 선봉장으로 나설 전망. 

홍창기와 박준태는 공통점이 있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은 높은 타자들이다. 홍창기는 타율 2할7푼9리, 그런데 출루율은 .411로 리그 6위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홍창기는 KT 강백호(타율 .330)와 비교하면 타율은 5푼1리나 낮지만, 출루율은 .411로 같다. 

홍창기는 507타석에서 볼넷을 83개나 얻었다. 볼넷 숫자는 리그 4위. 타석당 볼넷 숫자는 0.16개로 NC 박석민(0.17개)에 이어 리그 2위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다. 

박준태는 규정타석에 3타석 모자란 433타석에 출장해 타율은 2할4푼5리로 낮다.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 51위 KIA 유민상(타율 .246) 보다 낮다. 그러나, 출루율은 .389로 높은 편이다. 볼넷이 65개, 몸에 맞는 볼이 19개다. 사구는 SK 최정(20개)에 이어 리그 2위다. 타석에서 공을 기다리는 인내력이 좋고, 지난해 47타석에서 사구가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 유난히 공에 많이 맞기도 했다. 

두 타자 모두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많이 보는 편이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편. 홍창기는 타석당 4.37구로 리그 2위다. 박준태는 타석당 4.07구로 리그 13위에 해당된다. 켈리와 브리검은 이들을 상대하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 할 것이다. 

홍창기는 올 시즌 브리검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박준태는 켈리 상대로 5타수 2안타 1홈런 2삼진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맞대결 성적에선 박준태가 더 좋았다.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 출장 경험이 없다. 이번 와일드카드가 프로 데뷔 후 첫 '가을야구'다. 단기전, 톱타자가 얼마나 출루에 성공해서 찬스를 만들지 홍창기-박준태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