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실망감’ WC 관중 흥행 찬물, 69% 판매…2일은 다를까
2020.11.01 22:14:41

[OSEN=잠실,박준형 기자] 1일 열릴 예정이던 키움-LG 와일드카드 1차전이 우천 취소되자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빠져나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포스트시즌 첫 판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관중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심술궂은 가을비에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추락한 LG와 키움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1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키움-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오후 1시부터 빗줄기가 굵어져 오후 3시 10분쯤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우천 취소된 이날 경기는 8044장의 티켓이 팔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다. KBO는 정규시즌 막판에는 정원의 30%까지 입장시켰으나, 포스트시즌에선 50%까지 늘렸다. 잠실구장은 정원의 46.4%인 1만 1600석까지 판매된다. 그러나 이날 우천 취소된 1차전 티켓은 1만 1600석 중 69%만이 팔렸다. 생각보다 낮은 판매율이다. 

비 예보로 인해 예매했던 표마저 취소표로 나오고, 응원팀이 와일드카드로 밀리면서 실망한 팬들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LG는 시즌 막판까지 2위를 달리다 마지막 2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4위로 추락했다. 플레이오프를 꿈꾸던 LG팬들은 와일드카드로 밀린 것이 탐탁치 않다. 10경기 남짓 남기고, 손혁 감독이 사퇴한 키움은 최종 순위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우승을 꿈꾸는 전력을 자랑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가장 순위가 낮다. 

우천 취소된 와일드카드 1차전은 2일 오후 6시30분 야간 경기로 열린다. 월요일 저녁, 비 예보는 없지만 기온은 뚝 떨어진다. 2일에는 더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아올 지 관심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모두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장 판매는 없다. 온라인으로 경기 시작 1시간 후까지 구매할 수 있다. 1차전 팔렸던 표가 일부 취소될 수도 있다. KBO 관계자는 "2일 오전에 취소표와 추가 예매표 상황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와일드카드 1차전에 LG는 케이시 켈리,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