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 알칸타라, 린드블럼&켈리처럼 MLB 도전하나?
2020.11.01 13:01:43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알칸타라가 박수를 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20승’ 투수가 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처럼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나게 될까.

알칸타라는 지난 30일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종 순위 결정이 걸린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 호투 덕에 두산은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아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키움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추가하며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을 달성한 알칸타라는 미국 현지 언론의 주목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KBO 리그 5개 팀 중 두산의 알칸타라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알칸타라를 린드블럼과 켈리처럼 KBO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봤다. 

린드블럼은 2019년 두산에서 20승(3패) 성적을 올린 뒤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의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났다. 켈리는 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정규 시즌 12승(7패)을 올렸고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오르고 난 후 빅리그에 입성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의 맛을 본 뒤 메이저리그 계약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도 가능성이 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강한 팀이다. 공수주 전력에 짜임새가 있는 팀으로 예년과 다르게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도 있었지만 5위에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시리즈가 아닌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에 임한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강하고 수비력이 뛰어난 팀이다. 타자들의 집중력도 좋고, 포스트시즌 무대 경험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여기에 알칸타라는 가장 든든한 ‘에이스’다. 알칸타라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뒤 원하는 결과를 얻고 2016년부터 2년 동안(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 뛰었던 메이저리그 무대로 시선을 돌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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