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 뷰캐넌, 신인 이벤트 깜짝쇼...내년에도 삼성 잔류 암시?
2020.10.14 13:26:15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루키스 데이 이벤트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루키스 데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루키스 데이를 맞아 1차 지명 좌완 이승현(상원고)을 비롯해 새롭게 팀에 합류할 2021년 신인 선수들이 이날 한자리에 모여 경기 전 랜선 사인회에 참가하고 5회말 종료 후 그라운드에 서서 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검은 정장 차림의 신인 선수 사이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장난기 가득한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팬들을 향해 "안녕하십니까"를 외치며 폴더 인사를 했다. 이에 관중석과 덕아웃 모두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이 5회말 종료 후 루키스 데이 그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어 아는 게 '안녕하십니까' 밖에 없었고 그 뒤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뷰캐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평균 자책점 3.54)를 거두는 등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만점 역할을 하고 있다. '흥부자' 뷰캐넌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철철 넘친다. 삼성은 이런 뷰캐넌을 놓치고 싶지 않을 터. 

뷰캐넌이 신인 선수들과 나란히 서 있다는 건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의지로 해석해도 될까.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