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방 놓친 두산, 빛바랜 이승진 3연투 승부수
2020.10.12 14:03:57

[OSEN=수원, 이대선 기자]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무사에서 두산 이승진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수원, 이종서 기자] 이승진(25・두산)이 3연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승진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5차전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승진의 3일 연속 등판으로 수원 시리즈에 모두 마운드를 밟았다.

9일 경기에서는 16개의 공을 던져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10일 경기에서는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19개의 공을 던져 1⅓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투구수는 많이 없었지만 멀티 이닝에 연투를 했던 만큼, 휴시을 취할 법도 했지만, 갈 길 바쁜 팀 사정이 이승진을 다시 마운드에 호출했다. 두산은 2위와 1.5경기 차 뒤진 5위로 한 경기 승리가 급한 입장이었다. 

4-4로 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승진은 포크와 커브를 한 개씩 섞었을 뿐 직구로만 승부를 봤다. 3연투였지만, 지친 기색없이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공을 뿌렸다. 결과는 1이닝 2탈삼진 완벽투. 선두타자 강백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조용호와 배정대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이승진은 9회말 이영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믿음직한 투수의 3연투는 빛이 바랬다. 5회 득점 이후에도 꾸준히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10회초 두산은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연장 10회말 KT 2사 만루에서 배정대의 끝내기가 나왔고, 두산은 싹쓸이 승리를 놓쳤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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