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덕분에 정말 행복...죽을때까지 못 잊을 것" 허문회 감독의 고백
2020.10.12 09:49:57

[OSEN=잠실, 민경훈 기자]8회초 무사 주자 1,2루 롯데 안치홍의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때 홈을 밟은 한동희가 덕아웃에서 롯데 허문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rumi@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사령탑 부임 첫해를 되돌아보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 팀 구성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뿐만 아니라 1군 매니저, 전력분석팀, 구단 버스 기사 등 선수단을 지원하는 현장 직원에게도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문회 감독은 "어제 한동희 선수의 방송 인터뷰를 봤다. 정말 순진하고 순수한 선수들이다. 한동희도 마찬가지고 김준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다들 착하다. 좋지만 바뀌어야 할 점이다. 좀 더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론 덕분에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하고 고맙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다. 함께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가끔 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허문회 감독은 이어 "1군 매니저, 홍보, 전력분석팀도 마찬가지다. 바깥에서 듣기로는 공무원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너무 다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현장 지원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 모두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문회 감독은 10일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오늘부터 17경기 남았지만 좀 더 후회없이 하자고 했다. 누가 잘했니 누구 때문에 졌니 이런 거 생각할 필요가 없다. 경기를 즐기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화날 때는 실책 했다고 얼굴 빨개지고 고개 숙이는 그런 장면들이다. 죄를 지은 게 아니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원중이처럼 내일 다시 잘하면 되는 일이다. 감독, 코치는 내일이 없지만 선수들은 내일이 있다. 모든 선수가 이런 마인드로 해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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