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팔카, 경기 중 교체에 자존심 상해도 이게 현실"
2020.10.10 15:39:53

 

[OSEN=지형준 기자]9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팔카가 삼진에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보이는대로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나도 답답한데 본인은 얼마나 답답할까".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의 끝모를 부진에 한숨을 내뱉었다. 

타일러 살라디노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팔카는 타구 속도가 빠르고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지난해 트리플A 기준 평균 타구 속도 153km, 최고 타구 속도 188km를 기록한 바 있다.

팔카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며 5강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팔카는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6리(143타수 28안타) 6홈런 17타점 12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8푼1리(37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0일 대구 롯데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허삼영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공은 안 맞고 쫓기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그럴 바에 김상수가 나가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팔카가 경기 도중 교체되면서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 이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박해민(중견수)-박승규(우익수)-김동엽(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성규(1루수)-김호재(유격수)-최영진(3루수)-김지찬(2루수)-김헌곤(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