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 결승타 2위...37살 최형우, 전성기 끝나지 않았다
2020.10.10 14:28:47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37)에게 시간은 거꾸로 가는 것일까?  

최형우는 지난 9일 SK 와이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1회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가져왔고, 팀의 5-3 승리를 이끌어내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올해 타율 3할4푼7리(3위), 22홈런, 95타점, 장타율 5할6푼6리(5위), 출루율 4할2푼3리(2위)의 우등성적을 내고 있다. OPS(.989)는 KT 로하스(1.093)에 이어 2위이다. 37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올해부터 지명타자로 변신해 체력적 부담을 덜었다. 대신 타격에만 집중해 얻어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들어 결정적인 타격을 하는 장면이 많다. 물론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팀내에서는 가장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로 인정을 받고 있다.  

최형우의 가치는 결승타에서 나온다. 지난 9일 현재 17개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 부문 1위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에게 1개 차 2위이다.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3할7푼9리, 리그 5위이다. 

37살의 노령인데도 개인 최다 결승타에 도전하고 있다. 최형우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결승타는 18개이다. 삼성시절인 2011년과 2015년에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제는 남은 시즌에서 2개를 더하면 개인 최다 결승타를 만들 수 있다. 

최형우는 2017년 KIA 이적 이후 4년 동안 이 부문에서도 최상위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까지 4년 동안 결승타 51개를 기록했다. 롯데 이대호(52개)에 이어 2위에 랭크되어 있다. 

29홈런-95타점을 기록중인 프레스턴 터커는 결승타 9개, 득점권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최형우는 터커가 최근 10경기에서 1타점에 그치는 사이 12타점을 올려 팀내 최다 타점도 따라잡을 기세이다. 작년 실패했던 100타점도 눈 앞에 두고 있다.

KIA가 2017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베팅한 이유였고, 능력으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 실제로 2017년 우승의 절대적인 공헌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