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의 2루 도루 나비 효과, 롯데 징크스 날렸다
2020.10.10 11:34:13

 

[OSEN=대구, 이대선 기자]반면 삼성은 16일 수원 KT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해민은 역대 7번째 7년 연속 20도루, 이원석은 역대 75번째 200 2루타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9회말 1사 2루에서 삼성 김헌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지찬이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sunday@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김지찬(삼성)의 2루 도루가 거대한 나비 효과를 일으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3 역전승을 장식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3회 1사 후 김호재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박해민의 우중간 안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민호의 좌월 솔로 아치로 2-3, 1점차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2-3으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호재는 롯데 두 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박해민의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삼성 벤치는 김호재 대신 김지찬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김지찬은 구자욱 타석 때 2루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었다. 롯데 포수 김준태는 곧바로 2루로 던졌지만 이미 김지찬은 2루에 안착했다. 

구자욱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엽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승부는 원점. 

삼성은 9회 1사 후 박해민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구자욱과 김동엽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김상수. 롯데 소방수 김원중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47km)를 힘껏 받아쳤고 좌측 외야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삼성은 롯데를 7-3으로 꺾고 7월 19일 이후 롯데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김지찬이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2루 도루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역전승은 불가능했을 터. 김지찬의 2루 도루가 불러온 나비 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