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아닌 3패', 전력 역부족 KIA 가을도 가물가물
2020.10.09 10:26:2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의 가을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1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이민우가 4점을 지원받고도 3회 도중 4실점 강판했다. 뒤를 이는 불펜투수들이 무너졌다. 5회 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6실점, 역전패로 이어졌다. 

이날 패배로 KIA는 5강행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날 승리한 두산과 승차가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주중 한화와의 4연전에 큰 기대를 걸었다. 주말에는 9위 SK 와이번스와 3연전이 있다. 한화전에서 최소 3승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주말 경기에서도 승수를 쌓을 요량이었다. 

5강 동력을 얻어야 다음주 상위 팀을 상대로 승부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3승이 아니라 3패(1승) 되치기를 당했다. 한화산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했다.  

3승을 노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전력이 되지 않았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미국으로 돌아간 가운데 가뇽과 양현종이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김현수와 이민우 영건들이 모두 부진했다. 

기본적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게다가 병살실패, 협살실패 등 수비에서는 실수들이 잦았다. 5강행 노리는 팀의 전력이 아니었다. 

최하위 한화의 경기력이 훨씬 탄탄했다. 이날 패배로 승패 흑자가 5개로 줄어들었다. 지난 주 10개까지 올라갔으나 7경기만에 5개를 까먹었다. 이런식이면 주말 SK전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KIA에게 푸르고 화창한 가을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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