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안타+조상우 30SV’ 키움, 감독 사퇴 충격 딛고 NC 10-7 격파
2020.10.08 22:10:08
[OSEN=고척, 민경훈 기자]4회말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손혁 감독 자진 사퇴의 충격을 딛고 승리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키움은 돌연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했다. 손혁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고 감독대행은 김창현 퀄리티컨트롤코치가 맡았다. 

키움 타자들은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혜성과 러셀은 나란히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과 이지영도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투수 이승호는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에도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스스로 승리를 날렸다.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 투구로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NC는 선발투수 라이트가 1⅔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박석민이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2회말 2사 주자 1,3루 키움 김하성이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키움은 2회말 타선이 대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러셀이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준태 2타점 적시타, 김하성 1타점 적시타, 서건창 1타점 적시타, 이정후 1타점 적시타, 김혜성 2타점 적시타, 러셀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대거 9득점에 성공했다. 

NC도 3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 나성범이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박석민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5-9를 만들었다. 4회에는 노진혁의 2루타와 이명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키움은 6회말 허정협의 2루타와 김혜성-러셀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지영은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 한 점을 추가했다. 

NC는 8회초 이명기와 김성욱의 연속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양의지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대량득점 찬스를 놓쳤다. 

9회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마지막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