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사퇴’ 김창현 대행 “구단 입김? 걱정하지 말라고 들었다”
2020.10.08 18:37:45
[OSEN=고척, 민경훈 기자]이 날 자진 사퇴를 한 키움 손혁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으로 선임된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구단의 요구사항 같은 것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 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창현 감독대행이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손혁 감독은 지난 7일 구단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키움은 8일 내부 회의를 통해 손혁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감독대행으로는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선임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임감독님께서 팀을 잘 이끄셨고 그 전력을 잘 꾸려가는 것이 목표다. 김치현 단장님께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선뜻 수락하지 못했지만 내가 팀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 수락했다”라고 감독대행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현장 경험이 많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서 2013년부터 전력분석원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수석코치님 등 코칭스태프와도 소통이 잘 된다. 아직 나이가 젊기 때문에 선수들과도 소통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 코치님들과 도움을 구하며 함께 팀을 꾸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단 경영진의 현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장님께서 구단 경영진의 영향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구단에서의 요구사항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선수들이 스스로 야구를 이해하고 알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조를 계속 지켜갈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는 물론 동요되겠지만 지금까지 잘해온 것은 선수들이고, 바뀐 것은 이 자리 하나 뿐이라고 말했다. 힘들겠지만 페이스 되찾아서 남은 경기 집중을 잘 하자고 말했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