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줄이고 제구 & 변화구 UP" 서폴드 확 달라진 비결
2020.10.08 14:00:58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훨씬 잘 먹히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회복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했다. 앞선 두산과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확실히 부진을 딛고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서폴드는 개막 초반은 구위가 좋았다. 2019년에 이어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그러나 볼이 몰리면서 난타를 당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평균자책점도 치솟았다. 승수보다는 패수(13패)를 쌓기에 바빴다. 타선지원 부재까지 겹쳤다.  급기야 피로를 호소하며 휴식을 자청하기도 했다. 

재충전을 통해 심기일전만 한 것이 아니었다. 투구의 내용도 바뀌었다. 스피드에 집착하지 않고 과감하게 변화구를 많이 섞는 기교파의 투수로 바꾸었다. 물론 결과도 좋았다. 롯데전 5⅓이닝 4실점(2자책), 두산전 7이닝 무실점, KIA전 6이닝 1실점의 성적이 나왔다.  

6일 경기에서는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제구력이 돋보였다. 직구를 줄이고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체인지업, 투심, 컷패스트볼, 커브를 구사했다. 위기에서 병살타 3개를 만들어냈고, 2사 만루 위기도 넘겼다. 스피드를 줄이니 돌아온 것은 2연승이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그날의 경기는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 투수의 수비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앞선 경기부터 제구에 신경을 쓰고 변화구 비율을 높여 훨씬 나은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 중 안 좋을때는 스피드에 초점을 맞추다보디 더 세게 던지려다 가운데로 몰려 난타를 당했다. 지난 경기부터 스피드를 줄였는데 커맨드에 신경쓰고 강약조절과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그래서 최근 2경기에서 잘 먹히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sunny@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