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4안타' 롯데, KT에 10-9 진땀승...5연승+공동 6위
2020.10.06 22:37:43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5연승을 달성했다. 공동 6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10-9,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연승을 달렸고 시즌 64승58패를 마크했다. 같은 시간 한화에 패하면서 4연패를 당한 KIA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KT는 2연패를 당하며 71승53패에 머물렀다. 

롯데가 1회부터 점수를 뽑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1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중전안타 이후 손아섭의 우중간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준우의 1루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대호의 3루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KT가 2회초 곧장 추격에 나섰다. 2회초 유한준의 좌전 안타, 조용호의 2루수 내야 안타,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롯데도 2회말 곧장 달아났다. 선두타자 정훈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마차도의 범타 이후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한동희가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148km 싱커를 밀어쳐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3호 홈런.

그러나 KT의 추격도 매서웠다. 5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1루에서 배정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했다. 황재균, 로하스가 진루타 없이 물러났지만 강백호의 중전안타, 김민혁의 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롯데 중견수 정훈의 송구가 정확하게 홈에 도달하면서 2루 주자 강백호가 아웃됐다. KT의 동점이 무산됐고 롯데는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결국 KT는 5회 뽑지 못한 점수를 되찾았다. 6회초 선두타자 박경수가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4-4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2아웃이 됐지만 배정대의 사구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로하스가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6-4 역전을 일궜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강백호가 최준용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점수차를 8-4까지 벌렸다. 

하지만 롯데도 앞서 뽑지 못했던 득점을 곧장 만회점으로 만들었다. 6회말 2사 후 오윤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순식간에 만회했다. 이후 이대호, 이병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7-8,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마차도가 3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이 종료되지 않았다. 8-8 동점으로 경기가 흘렀다. 마차도의 부러진 배트가 황재균 쪽으로 향했고 송구에 영향을 미친 듯 했다. 

결국 롯데가 분위기를 이어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말 선두타자 김준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윤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전준우의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로 9-8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회말 2사 1루에서 김준태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1점만 뽑아내며 마지막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손아섭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전준우가 결승타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