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마다 침묵하던 삼성, 연장 12회 이성규가 해냈다…2연패 탈출
2020.10.06 22:24:11

 

[OSEN=지형준 기자]연장 12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성규가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홍지수 기자] 삼성 이성규가 LG 이상규를 울렸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4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선취점을 뽑은 이후 역전을 허용하고 8회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9회초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선발 데뷔전에 임한 LG 남호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호재가 볼넷을 골랐고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LG 선발 남호가 1회부터 제구에 애를 먹으며 흔들렸다. 그런데 삼성 타자들이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웠던 김동엽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만루 찬스에서 김동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팔카가 희생 플라이를 쳤다. 이후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만루 찬스에서 1득점에 그쳤다. 흔들리던 남호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2루수 양우현이 김현수의 뜬공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4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LG 선발 남호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으나, 삼성 선발 라이블리도 호투하며 투수전을 만들었다.

균형은 5회에 깨졌다. 잘 던지던 라이블리가 5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 유강남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다. 정주현을 3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으나 홍창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8회까지 1-2로 끌려가던 삼성은 9회초 균형을 맞췄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렸다. 첫 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이어 김동엽이 볼넷을 고른 후 팔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강한울도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오승환이 이형종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2회초 선두타자 이성규가 LG 이상규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균형이 깨졌다. 이성규는 올 시즌 10번째 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연장 12회말 LG 마지막 공격을 우규민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삼성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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