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이후 수원 홈런왕 조준' 로하스, 헤라클레스도 넘을까?
2020.10.06 14:36:40
[OSEN=수원, 이대선 기자]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에서 KT 로하스가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로하스 멜 주니어(30・KT)가 역대 수원 최고의 거포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로하스는 지난주 치른 7경기(더블헤더 포함)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위 로베르토 라모스(LG, 38개)와 홈런 경쟁을 예상됐지만, 괴력의 한 주를 보내면서 홈런 4개 앞선 1위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발목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라모스가 오는 6일 복귀 예정이지만,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3위 나성범(NC, 30개)와는 12개 차로 벌어졌다. 로하스가 홈런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KT 위즈 창단 최초 ‘홈런왕’ 수상이 유력하게 됐다.

로하스가 홈런왕에 오르면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42개), 2005년 래리 서튼(현대, 35개), 2016년 에릭 테임즈(NC, 40)에 이은 역대 4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수원구장을 사용하는 선수로는 서튼(현 롯데 2군 감독)에 이어 15년 만에 수원 홈런왕이 된다.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해 출발한 현대 유니콘스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현재의 KT위즈파크는 당시 수원구장을 리모델링을 했다. 현대 출신으로는 총 4명의 홈런왕이 나왔다. 1996년 박재홍(30개), 2000년 박경완(40걔), 2003년 심정수(53개) 그리고 서튼이다.

역대 수원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던 선수 중 가장 많이 홈런을 날렸던 선수는 2003년 심정수로 53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처럼 괴력을 과시했지만, ‘라이온킹’ 이승엽(당시 삼성)이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날리면서 홈런 2위에 그쳤다.

KT가 현재 20경기를 남겨둔 만큼, 단순 계산으로 로하스의 올 시즌 홈런 성적은 48~49개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타격감이 한껏 올라온 만큼, 깜짝 신기록을 기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