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바이러스 전파' 선발 6연승 최원준의 '행복 피칭'
2020.08.24 10:18:22

[OSEN=잠실,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시즌 5승 성공한 두산 최원준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이종서 기자] "하고 싶은 것을 하니 더 잘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최원준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1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구원투수로 시즌을 맞이한 최원준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의 줄부상으로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선발로 자리를 옮긴 최원준은 ‘맞춤 옷’을 찾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나온 7경기에서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28로 승리 공식이 돼왔다.

이날 역시 최원준은 비록 1회 고전하면서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원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의 득점 지원도 따랐고 8-1 승리와 함께 최원준은 시즌 8승 째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최원준은 “8승을 거둬서 기분 좋다. 이번주 불펜 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길게 던지고 싶었는데, 1회 투구수가 많아졌다. 그래도 포수 (최)용제 형이 잘 리드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단 최원준은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처음으로 4일 휴식을 취했다. 보통 선발 투수의 경우 5일 휴식 후 등판하지만, 화요일 등판의 경우 월요일 휴식일이 없어 일요일에 나서게 돼 하루 휴식이 적다. 최원준은 “내가 하던대로 준비한 것이 좋았다”라며 큰 문제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 이후 최원준은 선발 투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최근 선발로 꾸준히 나서면서 최원준은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되니 기분도 좋고, 잘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스스로도 더 몸 관리를 하기 위해서 신경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등판이 승리로 이어지면서 팀 내에서도 최원준을 향한 '긍정 기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형들이 좋은 기운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잘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더 자신감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더욱 발전하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투구수가 많은 만큼, 확실한 변화구 하나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원준은 “체인지업을 더 가다듬고 싶다. 처음에 스트라이트를 잡고 유인할 공이 없어 투구수가 많아져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까지 2승이 남았지만, 최원준은 "10승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일단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코로나19로 관중들이 안 들어와서 아쉽다. 나중에는 선발 때 가족들을 초대해 그 앞에서 잘 던져보고도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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