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4안타, 오늘은 만루포 포함 연타석 쾅! 쾅! 이대호의 안타 먹방쇼
2020.08.23 21:15:37
[OSEN=대전, 최규한 기자]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롯데 이대호가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BO리그 9번째 12년 연속 10홈런 기록 달성. / dreamer@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안타에 굶주렸던 '빅보이' 이대호(롯데)가 이틀 연속 괴력을 발휘했다. 22일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한 데 이어 23일 9년 3개월 9일 만에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등 연타석 아치를 작렬했다. 

삼성 2연전을 앞두고 최근 10경기 타율 1할3푼2리(38타수 5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가 한 경기 4안타 이상 기록한 건 5월 14일 사직 두산전 이후 100일 만이다. 

"팀 승리는 언제나 즐겁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대호의 말이다. 

이대호는 23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장지훈에게서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011년 5월 14일 사직 KIA전 이후 9년 3개월 9일 만의 그랜드슬램. 

이대호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이승현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컷패스트볼(135km)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이대호는 7회 수비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고 한동희의 우월 투런 아치로 득점을 추가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삼성을 11-0으로 꺾고 주말 2연전을 쓸어담았다. 이대호는 이틀 연속 괴력을 발휘하며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