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오심’ KIA와 최수원 심판조의 악연, 선수들만 억울하다
2020.08.23 08:44:42

[OSEN=고척, 지형준 기자] 8회말 1사에서 KIA 김호령이 키움 이정후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하지만 심판은 2루타 인정.



 

[OSEN=고척,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수원 심판조와 달갑지 않은 악연을 이어갔다.

KIA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문제의 장면은 8회말 키움의 공격 때 나왔다.

KIA는 3-0으로 앞서고 있는 8회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장현식은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정후에게는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최수원 2루심은 이정후의 타구를 아웃이 아닌 2루타로 판정했다. 공이 김호령의 글러브에서 빠져나와 담장에 맞고 다시 글러브로 들어갔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중계화면에는 공이 글러브를 살짝 빠져나오긴 했어도 담장에 맞지는 않은 것이 확실히 잡혔다.

김호령과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항의했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 요청 기회를 모두 소진해 판정을 번복할 방법이 없었다. 이후 장현식은 러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웅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곧이어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리드를 내준 KIA는 결국 패했다. 






 

KBO는 경기 후 “허운 심판위원장에게 해당 장면을 확인했다. 최수원 심판이 판정 당시에는 확신을 가지고 판정을 했으나 경기 후 영상을 확인하고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원 심판이 실수를 인정했지만 KIA 패배를 되돌릴 길이 없었다.

최수원 심판조장을 포함해 장준영, 김준희, 원현식 심판으로 구성된 이 심판조는 올 시즌 여러 오심으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KIA와는 악연아닌 악연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김준희 심판은 7월 7일 임기영에게 보크를 선언하며 큰 논란에 휩싸였고, 3루심을 맡은 7월 9일에는 나주환의 타구가 3루 베이스 뒤쪽 파울라인에 떨어졌지만 파울을 선언했다.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는 이 판정으로 파울이 됐다.  

7월 19일에는 주심을 맡고 있던 원현식 심판이 윌리엄스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일이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수 차례 비디오 판독 요청 모션을 취했지만 심판들이 인지하지 못했고 참다못한 윌리엄스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국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심은 말그대로 경기의 일부여야지 경기를 지배하는 변수가 되어서는 안된다. KIA는 남은 경기 오심 논란에서 벗어나 제대로된 야구를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