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협 역전 3점포’ 키움, 8회 극적인 역전승…KIA, 5연패 수렁
2020.08.22 21:18:18

 

[OSEN=고척, 지형준 기자]8회말 1사 1,2루에서 키움 허정협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허정협의 홈런 한 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허정협은 8회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5호 홈런이다. 김하성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불펜데이를 치른 키움 마운드는 김태훈(2이닝 3실점 1자책)-김재웅(2이닝 무실점)-양현(2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안우진(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상우는 시즌 23세이브를 따냈다. 

KIA는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6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1회말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수 러셀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서 터커의 안타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유민상의 밀어내기 볼넷과 홍종표의 땅볼타점으로 3-0을 만들었다. 

키움도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김하성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정후-러셀-김웅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호투를 이어갔고 불펜데이에 나선 키움은 김태훈-김재웅-양현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키움은 7회말 2사에서 전병우의 볼넷과 박준태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며 마침내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서건창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8회에도 키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사에서 이정후의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은 공이 글러브에서 빠진 뒤 담장에 맞았다고 판단하고 2루타로 판정했다. KIA는 이미 두 차례 비디오판독 신청 기회를 모두 소진해 비디오판독을 신청 할 수 없었다. 득점 찬스에서 러셀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김웅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키움의 첫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허정협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