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패전' 최준용, 마지막 고비 넘지 못한 '첫 접전'
2020.08.22 14:48:32
[OSEN=곽영래 기자]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용(19)이 데뷔 첫 패전 투수가 됐다.

최준용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4차전에 9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과 롯데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승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후 박치국(1⅓이닝), 채지선(1⅓이닝), 홍건희(⅓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 역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투수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고, 김대우가 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9회말 롯데는 신인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10이닝 2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 1.80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던 만큼 롯데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이었지만, 그동안 큰 점수 차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등 접전의 상황은 처음이었다.

베테랑도 긴장을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최준용은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활용해 타자와 승부했다.

선두타자 김재환과 7구까지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최준용은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김재호를 고의 4구로 거른 최준용은 대타 신성현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큼지막한 플라이 한 방이면 끝내기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최준용은 흔들림없이 공을 던졌다. 대타로 나온 오명진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승부가 연장으로 흐르는 듯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용제에게 던진 149km 직구가 우익수 방면 안타가 됐다. 이날 경기 패전투수가 된 최준용은 데뷔 첫 패전의 쓴 입맛을 다셔야만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