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 좋게 7연승 끊긴 LG, 정우영의 ‘키움 징크스’ 어쩌나
2020.08.21 15:56:23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7연승을 달리다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 셋업맨 정우영의 ‘키움 징크스’가 계속됐다. 

LG는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7회 오지환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 러셀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 라모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8회말 정우영-고우석이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언젠가 연승은 끊기기 마련이지만, 셋업맨과 마무리가 동시에 난조를 보이며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정우영은 4-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러셀 타석에서 등판했다. 1루 주자 김하성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러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5-4로 다시 리드를 잡은 8회 정우영은 선두타자(좌타) 김웅빈을 삼진으로 잡았다. 대타(좌타) 박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줬다. 이어 대타(좌타) 주효상은 볼넷으로 출루. 좌타자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LG 벤치는 정우영을 내리고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1점 차 리드를 지키려 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만루에서 김하성에게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슬라이더) 좌전 안타를 맞아 5-6 역전을 허용했다. 

정우영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정우영은 올 시즌 39경기(48.2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5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77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고우석이 무릎 수술로 빠져 있을 때는 마무리 임무를 맡기도 했다. LG 불펜의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유난히 키움 상대로 약하다. 키움전 7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하다. 시즌 2패가 모두 키움 상대로 당했고, 올 시즌 피홈런 2방도 모두 키움 타자들에게 맞았다. 

지난 6월 6일 키움전에서는 4-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등판해 안타, 폭투로 기출루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8회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LG는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6월 25일 키움전에서 5-4로 앞선 9회 1사 2,3루에서 이정후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박병호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과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정우영의 키움전 징크스가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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