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불펜 부순 러프, 깜짝 도루까지…3출루 원맨쇼
2020.07.27 16: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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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린 러프가 원맨쇼를 펼쳤다. 3출루 맹활약으로 LA 다저스를 무너뜨렸다. 

러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펄펄 날며 샌프란시스코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러프의 시즌 타율은 3할7푼5리(8타수 3안타). 

전날(26일) 4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4번타자로 나서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러프는 이날도 3번타자로 중심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다저스 좌완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3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해결 능력을 발휘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유리아스의 슬라이더를 공략, 다시 한 번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 타점. 

다저스가 3회말 무키 베츠의 안타와 2루 도루,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6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달아났다. 다저스 구원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상대로 도노반 솔라노의 3루 내야안타, 대타 파블로 산도발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두본이 바뀐 투수 아담 콜라렉에게 좌전 안타를 치며 2-1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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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유리아스에게 3구 삼진을 당한 러프는 7회초 다저스 불펜을 공략해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페드로 바에스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러프는 솔라노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가 미트에서 한 번에 공을 빼내지 못할 만큼 기습적이었다. 러프의 메이저리그 통산 2호 도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인 지난 2015년 9월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5년 만이다. KBO리그에선 2017~2019년 3년간 총 13도루를 기록했다. 러프는 솔로나의 좌전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며 3-1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올렸다. 

타격과 주루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6회말 1루수에서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러프는 코리 시거의 펜스 앞 뜬공 타구를 뒤쫓아가며 캐치했다. 육중한 몸이 속도가 붙은 채 펜스에 부딪치면서 다저스 좌측 외야 불펜의 문이 열리기도 했다. 타격과 주루에서 다저스 구원투수들을 괴롭힌 데 이어 수비에서도 다저스 불펜 문을 부수며 존재감을 보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를 3-1로 꺾고 개막 2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며 4연전을 2승2패로 마쳤다. 다저스는 선발 유리아스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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