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메이저리그 도전? 지금은 NC 선수"
2020.07.27 16:05:30

 

[OSEN=창원, 민경훈 기자]4회말 NC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NC 다이노스가 신흥 홈런 군단으로 급부상했다. NC는 27일 현재 95홈런을 터뜨리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은 홈런 군단의 중심에 서 있다. 18차례 아치를 그리며 애런 알테어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개인 통산 6번째 2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성범은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누가 치든 좋다. 좀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고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해마다 목표를 잡고 준비를 했는데 지난해 큰 부상을 당해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쳤던 나성범은 수비 출장 횟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또한 누상에서도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선보이며 예전의 호타준족의 이미지를 되찾아가고 있다. 

나성범은 "최대한 (외야 수비를) 많이 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조만간 주 3회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순전히 내 바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캠프 때부터 트라우마는 없었다. 겁먹고 하다 보면 더 다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 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슬라이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를 뛰어넘는 후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늘 말해왔던 나성범은 '히트상품' 강진성의 활약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유망주에 머물렀던 강진성은 타율 3할4푼9리(212타수 74안타) 10홈런 46타점 35득점 5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나성범은 "강진성 같은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야구를 그만둘 날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좀 더 초심을 다진다. 그러면서 팀이 더 강해진다. 서로 열심히 하게 되고 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거의 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OSEN=창원, 민경훈 기자] 2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주자 1루 NC 알테어가 선취 우월 투런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으며 나성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rumi@osen.co.kr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나성범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알테어가 잘하고 있어 볼 때마다 기분 좋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 동료로서 안타까웠는데 어느새 상위권 성적을 기록 중이다. 본받을 부분이 많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여전히 과묵한 편이지만 시즌 초반보다 많이 밝아졌다. 이야기도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라며 "알테어와 메이저리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타 구단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나오면 상대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는 정도"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나성범은 ESPN 인터뷰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먼저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해외 팬들도 나에 대해 알릴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단축 시즌 개최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늦었는데 메이저리그보다 현재 위치가 더 중요하다. 지금은 NC 선수다. 한 시즌 잘 마무리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은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