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1위 꾸준한 해결사 최형우의 진짜 가치, '절반이 역전타'
2020.07.27 15:04:3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가 해결사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주말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친정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연속 울렸다. 25일 경기에서는 2-2로 팽팽한 8회 역전타를 날려 8-2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날 경기에서는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2타점짜리 중월 2루타를 작렬해 8-5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경기후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결정적인 2루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KIA는 삼성과의 '추억의 88고속도로 씨리즈'에서 2전 2승을 거두었다. 검빨 유니폼을 입고 강한 야구를 했다. 최형우는 2연승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녹슬지 않는 해결사 능력은 오롯했다.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 결승타 부문이다. 10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NC 나성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더욱 대단한 것은 10개의 결승타 가운데 역전 결승타가 5개나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결정적인 순간, 필요한 타격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6시즌을 마치고 KIA가 최형우를 영입한 것을 두고 두고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2017 우승의 결정적인 힘을 제공한 것도 최형우였다. 다소 파워가 떨어졌지만 해결사 본능만은 여전하다. 올해까지 4년 동안 44개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 기간 역대 3위이다. 두산 김재환(47개), 롯데 이대호(46개)에 이어 역대 3위이다. 

메이저리그 명타자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타격을 극찬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통산 8번째로 1000타점과 1000득점을 올리자 “많은 장점이 있는 타자이다. 파워는 당연하게 보이지만, 항상 보면 안타가 필요할 때 상황을 이해하고 안타를 칠 줄 아는 선수다.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나가야할 때 나갈 줄 안다”라고 평가를 했다.

최형우는 타율 3할2푼, 10홈런, 45타점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5푼5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출루율이 4할1푼8리, 42득점을 올리는 등 기회를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 FA 4년 내년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타자도 드물다. 팀에 대한 애정도 프랜차이즈 스타 못지 않다. 말 그대로 돈이 아깝지 않은 혜자 FA 계약이다. 그는 올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