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반즈 첫 홈런 터졌지만…웃지 못한 한화 ‘8연패’
2020.07.27 11:54:36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기다렸던 브랜든 반즈(34)의 마수걸이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한화는 웃지 못했다. 연패는 ‘8’로 늘어났다. 

반즈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국 무대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지난 18일 1군 데뷔 후 2경기에서 2루타 3개 포함 안타 4개를 몰아친 반즈는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기대했던 홈런 한 방이 터져나오지 않아 기다림이 길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1회말 첫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SK 선발투수 문승원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 1호 홈런. 

반즈는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았고, 덕아웃에서 침묵 세리머니를 하는 동료들의 등을 때리며 기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한화는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빼내지 못했다.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5회 최재훈의 우측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으나 계속된 2사 1,3루에서 정은원이 2루 직선타로 잡혀 기회를 놓쳤다. 

결국 한화는 7회초 선발 워윅 서폴드가 흔들린 뒤 불펜마저 무너지며 대거 5실점했다.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한 한화는 4-7로 졌다. 최근 8연패로 17승52패, 승률 2할4푼6리까지 떨어졌다. 

첫 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반즈는 8회말 SK 구원 서진용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의 8연패를 막을 순 없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