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16구 승부' 최주환, 실책 하나에 빛바랜 타격 집중력
2020.07.27 11:42:23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LG 김호은의 2루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32)이 타격에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수비 하나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최주환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작부터 최주환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 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이민호의 직구(145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겨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다음 타석에서는 이민호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6회에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던 최주환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웃지 못했다. 수비 실책 하나가 고개를 떨구게 했다.

2-1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호은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갔다. 최주환은 잘 따라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 빠졌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3루를 향했고 타자 주자는 여유롭게 1루에서 세이프됐다. 두산은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소 어려운 타구였지만, 최종 기록은 실책이 됐다. 살얼음판 리드에서 나온 뼈아픈 장면이었다. 이 실책 이후 LG 타선은 분위기를 타며 3점을 뽑아내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말 한 점을 보탰지만,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4월 14일 이후 470일 만에 LG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