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RA 12.27’ 최원태, 2주 휴식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2020.07.25 11:51:38
[OSEN=고척, 박준형 기자]1회초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3)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최원태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를 당했다.

1회초 1사에서 손아섭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고, 이후 이대호와 마차도를 잡아내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최원태는 2회에도 선두타자 안치홍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고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훈과 손아섭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2사에서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에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원태는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2루타를 맞았고,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민병헌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최원태는 3루로 송구했다가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최원태는 양현으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양현은 김준태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폭투와 정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최원태의 실점은 4점이 됐다. 키움은 최원태가 경기 초반 내준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4로 패했다.

7월 첫 2경기에서 8이닝 11실점을 기록한 최원태는 지난 10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한 차례 선발등판을 거르며 휴식을 취했다. 지난 22일 선발 예고됐으나 우천 취소되면서 13일을 쉬게 됐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오랜 휴식에 오히려 투구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투심 구속은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3km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72구 중 스트라이크는 39구(54.2%)에 불과했다. 

키움은 최근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5선발 한현희가 지난 18일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최원태의 부진은 계속됐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가 오늘 휴식을 마치고 오랜만에 등판한다. 팀에게도 중요하지만 최원태에게도 중요한 경기다”라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최원태는 아쉬운 투구내용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