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루타? 애매했던 고척돔 외야, 보강공사 완료
2020.07.24 16:20:13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보강 전 펜스(왼쪽), 보강 후 펜스 /fpdlsl72556@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이 외야 펜스 보강을 마쳤다.

홈런은 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짜릿한 장면 중 하나다. 하지만 선수와 심판이 보기 힘든 곳에서 홈런과 파울, 2루타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육안으로 판단하기 힘들 때도 있다. 

특히 고척돔 외야에서 이러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외야 펜스 아래에 공간이 있어 공이 그 틈을 뚫고 관중석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비디오판독으로도 타구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5월 22일 권희동(NC 다이노스)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공이 펜스를 넘어간 것이 아니라 펜스 아래 틈을 뚫고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것이 확인되면서 2루타로 정정됐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이 두 차례 나왔다. 6월 5일 라모스(LG 트윈스)의 타구가 관중석 의자를 때렸고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센터는 공이 펜스를 곧바로 넘어가갔는지 아래 틈으로 들어간 것인지 판단하지 못했고 그대로 원심(홈런)을 유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6일에는 노진혁(NC) 비슷한 타구를 때렸고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 결과 2루타로 정정됐다. 공교롭게도 노진혁이 홈런을 뺏긴 날은 외야펜스 보강공사를 하기 바로 전날이었다. 서울시설공단은 키움이 원정경기를 떠나는 17일부터 공사를 할 계획이었다. 

보강공사 전 마지막 경기까지 타자와 투수를 울리고 웃긴 고척돔 외야펜스는 키움이 원정 6연전을 떠난 사이 보강공사를 마쳤다. 더 이상 이전과 같이 홈런인지 2루타인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