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광현, BK-오승환 잇는 ‘NO.3’ 코리안 클로저 도전
2020.07.24 11:04:03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2020 메이저리그가 드디어 2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한국 투수로는 역대 3번째 빅리거 클로저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와 섬머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개막 직전 팀내 사정으로 마무리로 낙점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조던 힉스가 올 시즌 불참을 선언했고, 임시 마무리였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선발 복귀를 희망했다. 마르티네스가 5번째 선발 자리를 차지하면서 김광현은 불펜으로 밀려났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김광현이 불펜진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고, 마무리 역할까지 맡긴다고 했다. 

김광현은 23일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는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을 치르는 세인트루이스의 클로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통산 세이브 기록
김병현 86세이브
오승환 42세이브
박찬호 2세이브
류현진 1세이브
봉중근 1세이브 

한국인 투수로 빅리그 마무리는 김병현(은퇴), 오승환(삼성)에 이어 김광현이 3번째 투수가 된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1시즌에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고, 2002년에는 풀타임 마무리로 뛰며 36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를 기록, 애리조나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 진출, 시즌 중반 트레버 로젠탈에 이어 마무리를 맡았다. 2016년 19세이브, 2017년 20세이브를 거두며 활약했다. 이후 토론토, 콜로라도에서 뛰며 빅리그 통산 42세이브를 기록하고 KBO리그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는 김병현, 오승환 외에도 3명이 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는 2008년 LA 다저스로 복귀해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2세이브(4승 4패)를 기록한 바 있다.   

봉중근은 2003년 5월 29일 신시내티전에서 12-2로 크게 앞선 7회 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26경기를 뛰며 딱 1번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기한 2017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마에다 겐타에 이어 6-3으로 앞선 6회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유일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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