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결심' LG 불펜 'NEW 페이스'로 재편, 반격 도모한다
2020.07.23 13:27:39
[스타뉴스 수원=김우종 기자]
LG 이정용. /사진=뉴시스
 
주말 싹쓸이 3연승으로 좋을 흐름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불펜 난조로 인한 충격의 역전패. 결국 류중일 감독이 결심했다. 불펜진에 변화를 줘 반등을 노린다. 일단 충격패 후 비로 인해 하루 휴식도 취했다. 이 모든 게 LG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까.

류중일 LG 감독은 22일 수원 KT전 우천 취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발목이 안 좋은 김대현은 부상자 명단으로 올라갔다. 또 여건욱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면서 "이들을 대신해 이정용(24)과 이찬혁(22)을 처음 등록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LG의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69로 10개 구단 중 4위. 하지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73으로 7위다. 더욱이 7월 들어서 불펜 평균자책점은 8.24로 치솟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류 감독의 낙점을 받은 새 얼굴이 관심을 끈다. 이정용(우투우타)은 성남고-동아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계약금 2억원을 받으며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지난해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6월 6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투구를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7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8.22. 7⅔이닝 동안 12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정용에 대해 "대학 시절 국가대표였으며, 1차 지명으로 검증된 투수"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키도 크고 잘 생겼다. 야구만 잘하면 굉장히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라고 웃으면서 바람을 덧붙였다.

LG 이정용(오른쪽).

강남중-서울고를 졸업한 이찬혁은 지난 2017년 2차 3라운드 2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육성 선수였던 그는 이날 처음 정식 선수로 등록돼 1군에 합류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서 승패 없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의 성적을 마크했다.

류 감독은 이찬혁에 대해 "2군서 좋다고 해 잠실서도 공을 던진 적이 있다. 와일드하게 던진다. 그래서 용병이라 했다.(웃음) 언더핸드보다 공을 던지는 포인트가 높은 스리쿼터형 투수"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 둘의 활용법에 대해 "일단 김대현과 여건욱을 대신해 들어왔다. 어떤 상황서 올릴 지는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 처음이니까 편안한 상황서 던지게 하고 싶다. 신인들은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편안한 상황서 던져야 한다고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LG는 '베테랑' 송은범이 콜업을 준비하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 6일 말소됐기 때문에 언제든지 호출이 가능하다.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서 1승을 챙겼다. 14일 고양전에서는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흔들렸으나, 17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류 감독은 송은범에 대해 "지금 체크하고 있다. 다음 주 초쯤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2군서 괜찮다는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LG 송은범.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