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다" 우천취소 향한 삼성-NC 두 사령탑의 시선
2020.07.23 08:43:41
[OSEN=창원, 손찬익 기자] 비내리는 창원NC파크 /what@osen.co.kr

[OSEN=창원, 손찬익 기자]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NC의 시즌 8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고 곳곳에 물이 고여 있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날 경기는 오는 10월 3일 더블헤더로 치러질 예정이다. 

우천 취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우천 취소가) 반갑지는 않다. 10월 3일에 더블헤더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군이 많이 와서 든든하게 싸울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타일러 살라디노, 김헌곤, 장필준 등 부상으로 빠진 1군 주축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심창민, 강한울, 권정웅 등 상무 출신 예비역 선수들이 가세한다면 전력이 한층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비가 많이 내려 그라운드를 정상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 감독관께서 (우천 취소 여부를) 결정하실 부분이지만 비가 계속 와서 잔디를 밟아보니 물이 많이 고여있는 상태다. 날씨가 갑자기 맑아지면 몰라도 (경기 진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일단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NC로선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5승 2패로 우위를 점했고 22일 드류 루친스키, 23일 마이크 라이트 등 외국인 원투 펀치의 선발 출격이 예정된 가운데 우천 취소가 아쉬울 듯. 

물론 호재가 없는 건 아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21일 경기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김태군과 교체됐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도중 교체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누적된 부분이다. 악화되기 전에 조치를 취했는데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은 원태인, NC는 루친스키를 23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날 경기도 우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