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최원준의 호투...두산, KIA 6-0 잡고 '완벽 설욕'
2020.07.18 21:25:19
[스타뉴스 광주=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투타 모두 우위에 섰고, 깔끔한 승리를 품었다. KIA는 4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모양새다.

두산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최원준의 호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통해 6-0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답답한 경기 끝에 2-4로 졌던 두산은 이날 승리하면서 말끔하게 되갚았다. 마운드는 단단했고, 타선은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원준의 호투가 돋보였다. KIA는 선발 김기훈이 역투를 펼쳤지만, 두산의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무패)째이며, 두 번째 선발승이다. 87구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도 기록했다. 5선발 자리를 자신의 힘으로 꿰차는 중이다. 이후 채지선(1⅔이닝 무실점)-홍건희(1⅓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오재원도 희생플라이 타점이 있었다. 박건우는 쐐기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2안타 1타점 1득점을 더했다. 허경민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오재일의 1안타 2볼넷 1득점도 있었다.

KIA 선발 김기훈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40일 만에 다시 두산을 만났고, 이번에도 쓴맛을 봤다. 두산전 통산 2패(무승)째다. 이어 올라온 정해영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김현수가 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전날과 달리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최형우가 2안타를 쳤고, 나주환이 2안타 1볼넷을 만들었다. 오선우와 김민식도 1안타 1볼넷씩 올렸다. 전체적으로 9안타를 쳤지만, 뽑은 점수가 0이었다. 집중력 부재에 시달린 셈이다.

4회초 두산이 0의 균형을 깼다.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나갔고, 오재일이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3루 찬스. 김재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가 계속됐고, 오재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다시 쳐 2-0으로 앞섰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5회초 두산이 달아났다.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 이유찬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박건우가 우측 2타점 2루타를 날려 4-0이 됐다.

7회초에는 정수빈의 볼넷과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원바운드 이후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측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1,2루가 계속됐고, 김재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6-0을 만들었다.

광주=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