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속 149→144km’ 허파고의 최지광 관리…”불상사 전에 조치”
2020.06.27 16:24:37

 

[OSEN=잠실, 지형준 기자]7회말 삼성 최지광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조치했다."

삼성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3명의 엔트리를 변동했다. 포수 강민호, 투수 노성호, 내야수 김호재가 1군 엔트리에 올라왔고 투수 최지광, 포수 김응민, 내야수 박계범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민호는 지난 18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열흘을 채우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지난 25,26일 이틀 연속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조율을 마쳤다. 

노성호도 지난 12일 손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군에서 빠졌다. 지난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회복을 알렸고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랐다. 

필승조 역할을 하던 최지광의 말소는 허삼영 감독의 관리 계획 때문이다. 최지광은 올 시즌 22경기 1승9홀드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전날(26일) 사직 롯데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허삼영 감독은 블론세이브 때문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아직 젊고 필승조로 급박한 상황에 나오는 빈도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온 체력 저하가 왔다고 판단했다. 허 감독은 “팀이 46경기 하는 동안 22경기에 나와 던졌다. 2연투 6번 밖에 안되지만 체격에 비해서 많은 힘을 쓰는 유형이었다”면서 “6월 2일까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149km가 나왔는데 최근에는 평균 구속이 144km 정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어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아프거나 블론세이브와 연관성은 없다. 앞서 4~5경기부터 구위와 움직임에 변화가 감지되었다. 큰 불상사가 나오기 전에 조치를 취한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원석의 경우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발목 상태가 그리 심한 것은 아니고 일단 대타로는 대기한다. 선발 라인업은 김상수(2루수) 박해민(중견수) 구자욱(좌익수) 이학주(유격수) 이성곤(1루수) 김동엽(지명타자) 김헌곤(우익수) 강민호(포수) 김지찬(3루수)로 꾸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