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수석코치 "선수들에게 똑같이 경기하자고 했다"
2020.06.26 16:37:42

 

[OSEN=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똑같이 경기 하자고만 했다."

염경엽 SK 감독이 지난 25일 스트레스로 쓰러진 후 병원에 입원하면서 박경완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박경완 수석코치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LG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 브리핑에 나섰다.

염 감독은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실신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고 입원해 있다. 26일에도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분간 휴식이 필요할 전망. 

SK는 전날 더블헤더 1차전은 패했지만, 2차전에서는 7-0으로 승리하며 8연패에서 탈출했다. 박경완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그 전부터 위기의식을 갖고 했는데, 어제 첫 경기를 졌지만 2번째는 평소보다 더 집중력이 더 좋았다. 선수들에게 더 고맙다"고 말했다. 

아직 염 감독과는 통화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는 통화를 못 했다. 사모님과 통화했는데, 많이 회복됐다고 하시더라. 오늘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오후 5시 정도에 검사가 끝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날 2차전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박 수석은 "1차전이 끝나고 2차전을 앞두고 별도 미팅은 하지 않았다. 얘기 하면 선수들이 더 부담스러울 것 같더라. 얘기 안 해도 선수들이 느낄 거다. '똑같이 경기 하자'고만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대행)이 상황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른다. 1년간 수석코치로 감독님을 옆에서 모셨고, 단장이실 때도 같이 해왔다. 함께 한 틀에서 최대한 같이 움직이려고 한다. 감독님이 돌아오기 전까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받는 스트레스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느 정도 느꼈다. 걱정도 많이 했고, 옆에서 잘 챙겨드렸어야 하는데, 감독님게 죄송하다. 사령탑이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제일 많이 받았다"고 걱정과 미안함이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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