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사까지..." 심재학 해설위원, 염경엽 감독 생각에 끝내 왈칵
2020.06.26 07:07:12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심재학(48) 야구 해설위원이 이날 병원에 입원한 염경엽(52) 감독 생각에 끝내 눈물을 왈칵 터트렸다.

심재학 위원은 25일 오후 베이스볼 투나잇에 출연해 염 감독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하던 중 북받치는 감정을 못 이긴 끝에 눈물을 쏟았다.

심 위원은 "염 감독이 병원으로 간 뒤 SK 선수들은 한결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면서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이라는 직책 자체가 워낙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는 건 다들 아실 것이다. 더블헤더 1차전에 쓰러진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염 감독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2회초 종료께 더그아웃에 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의료진이 염 감독을 살폈고, 들것에 실린 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현재는 의식을 찾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계속해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및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식은 있고 말씀은 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눌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심 위원은 "최근 염 감독 지인으로부터 들었는데, 2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지 못했고 식사도 거의 못해 최근 주사를 맞을 정도였다고 한다. 탈수 증세까지 있는 등 너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염 감독과 심 위원은 과거 넥센 히어로즈에서 사령탑과 코치로 함께하면서 매우 각별한 사이다. 심 위원은 "제가 염 감독 성격을 잘 아는데, 모든 문제가 생기면 코치와 그걸 나누려는 성격이 아니라, 본인이 다 끌어안고 가려고 한다. 책임감이 워낙 강하신 분이라, 성적 자체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심 위원은 "그래서 지금 안타까운 모습이 나타났을 것이고…. 뭐랄까요. 조금…. 쾌차를 했으면 좋겠는데…"라면서 차마 말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채 눈물을 왈칵 터트리고 말았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함께했던 당시 염경엽 감독(왼쪽)과 심재학 코치.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