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필요해" 이승호, 첫 승에 9번째 도전하다
2020.06.24 21:11:41

 

[OSEN=고척, 곽영래 기자]키움 이승호 이지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이승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 8경기(41이닝) 2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중인 이승호는 키움 선발투수들 중에서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브리검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심지어 브리검의 대체선발투수 조영건도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데뷔전 첫 승리를 챙겼다.

반면 이승호는 최근 3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번번히 승리를 놓쳤다. 지난 6일 LG전 5이닝 3실점, 12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지만 모두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혁 감독은 “투수가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느해는 승운이 따라주는 해가 있고, 어느해는 승운이 안따르는 해가 있다. 그런데 올해 이승호는 정말 많이 꼬이는 것 같다. 매번 상대 선발투수가 구창모, 스트레일리 등 에이스들과 만나다 보니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승호의 상대 선발투수 역시 LG의 에이스 윌슨이다.

이어서 “이승호가 최근 커브 제구도 많이 좋아지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워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는 직구가 시속 138km 정도에 머무르기도 했는데 지난 등판에서는 꾸준히 140km가 찍혔다. 구속이 잘나오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가 잘 들어가니까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이승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승리가 없는 것에는 걱정이 크다. 손혁 감독은 “투수는 일단 승리를 해야한다. 좋은 투구를 하다가도 한 두 경기 안좋으면 이전에 잘했던 것을 잊어버린다. 그래도 승리가 기록에 남아있으면 이겨낼 수 있는데 승리가 없으면 마냥 못한걸로만 보인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라도 이승호에게 승리를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승호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날 이승호는 좋았던 기억을 이어가고 시즌 첫 승리를 수확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