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폭격 중인 한화 신인 OOO, 타율 .414 맹타 '1위 등극'
2020.06.24 16:15:45
[OSEN=부산, 김성락 기자] 한화 최인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제2의 이용규를 꿈꾸는 한화 신인 외야수 최인호(20)가 4할대 타율로 퓨처스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최인호는 23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월 퓨처스 11경기 모두 안타를 터뜨리며 48타수 26안타 타율 5할4푼2리로 놀라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퓨처스리그 시즌 성적도 27경기 99타수 41안타 타율 4할1푼4리 1홈런 16타점 24득점 2도루 8볼넷 출루율 .458 장타율 .535 OPS .993에 달한다. 양찬열(두산·.403)을 제치고 퓨처스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안타 1위, 출루율, OPS 2위. 표본이 많지 않지만 프로에 첫 발을 디딘 신인으로는 놀라운 성장세다. 

포철고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최인호는 올해 2차 6라운드 전체 5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신인이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된 뒤 1군 부름을 받아 9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데뷔전 3번타자로 나서 2안타를 쳤지만 이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비록 3경기로 1군 기간은 짧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정경배 수석코치는 앞으로 수위타자까지 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선수라고 봤다. 같은 선수들이 좋은 스윙을 갖고 있다고 인정한다”며 “다시 2군에 갔지만 1군에서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주전으로 육성해야 할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군 경험이 약이 됐는지 2군으로 돌아간 뒤 그야말로 ‘폭격’ 중이다. 9경기 모두 안타를 쳤고, 그 중 5경기가 멀티히트였다. 4안타만 3경기. 1군에선 당겨치기 스타일로 약점이 분석됐지만 2군에서 밀어치기로 좌측 안타도 곧잘 생산해내고 있다. 

최인호는 광주 출신이지만 김영직 감독에게 야구를 배우기 위해 고교 시절 연고가 없는 포철고로 진학했다. “기본기를 잘 배우기 위해서였다”고 밝힌 최인호는 “공을 맞히는 데 자신 있다. 이용규 선배님처럼 출루를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 시즌 18연패 충격 속에 최하위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화이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에 위안을 얻는다. 2군을 폭격 중인 최인호가 서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