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타 & 출루 1위' 김선빈 정상가동, 윌리엄스 "중심타선도 기용"
2020.06.24 15:35:55

[OSEN=부산, 이선호 기자] "중심타선도 기용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전선에 복귀한다.김선빈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지 13일만이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정상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 아직은 (허벅지의 묵직한 느낌이) 조금 남아있어 조심하려는 차원에서 대타로 대기시키겠다. 내일(24일) 경기는 정상 출전한다"고 말했다. 최대한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배려였다. 그러나 김선빈은 대타로 나서지 못했다.  

투입 타이밍이 찾아오지 않았다. 7회 1사 만루는 잘맞고 있는 터커가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9회 1사1,2루 기회에서도 박찬호와 김호령의 타석이었다. 주전 유격수와 중견수를 빼기 어려웠다. 결국 추가점을 빼지 못했고, 팀은 3-0으로 이기다 8회와 9회 전상현과 문경찬이 무너지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끝까지 돌다리를 두드린 셈이다. 김선빈이 24일부터 복귀하면 타선이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타순도 훨씬 원할하게 운용할 수 있다. 그동안 터커를 2번으로 활용했지만 김선빈이 2번으로 복귀하면 터커-최형우-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이 복귀하면 타순조정이 가능하다. 기존 클린업트리오가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동안 선빈이 빠진 가운데 최대한 다른 선수들을 상위타선에 올려 타석에 많이 배려했다. 2번으로 기용하겠지만 세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빠지면 중심타선에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김선빈의 복귀는 타선운용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김선빈은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14타점, 16득점의 우등성적을 냈다. 득점권 타율(4할6푼4리)과 출루율(4할3푼5리)은 팀내 1위의 특급 공격수였다. 23일 역전패의 이유는 무너진 불펜이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한 타선의 응집력 부재도 있었다. 돌아온 김선빈은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