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어디 쉽나요" 불펜 엇박자, 선두 NC 깊어가는 고민
2020.06.18 15:09:0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트레이드가 어디 쉽나요?".

잘 나가는 선두 NC 다이노스가 고비를 만났다. 주중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연이틀 역전패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주었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창원경기에서도 루징시리즈를 했다. 2카드 연속 주춤하다. 멀찌감치 달아났던 순위도 4위와 5.5경기 차로 좁혀졌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무릎을 꿇었다. 첫 경기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두 번째 경기는 마이크 라이트를 내세우고도 패했다. 루친스키는 6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타선이 불발이었다. 라이트는 6이닝을 소화했으나 7점이나 내주었다. KIA 타선의 응집력에 당했다. 

또 하나는 불펜에 있었다. 16일 경기는 3-3에서 7회부터 등판한 임창민, 임정호, 홍성무가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임창민은 아웃카운트 없이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임정호도 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홍성무는 8회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떨구었다. 

17일 경기는 선발 라이트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2안타를 맞았다. 투구수가 90개가 되지 않아 마운드에 올렸지만 위기를 초래했다. 곧바로 배재환을 투입했으나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뼈아픈 블론세이브였다. 결국 불펜이 든든하지 못해 연패를 당했다. 

NC는 선발과 구원진의 편차가 심하다. 선발진은 17승6패, 평균자책점 3.41를 기록 중이다. 승수와 ERA가 각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퀄리티스타트(21개)도 가장 많다.  그러나 구원진의 ERA는 6.11로 높다. 10개 구단 가운데 9위이다. 16~17일 두 경기에서 NC 불펜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동욱 감독도 인정하고 있다. 동시에 보강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래서 트레이드설도 나돌고 있다. 이 감독은 "팀 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다. 장현식이 빠져 있어 우리에게 불펜이 고민이긴 하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전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레이드는 감독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감독이야 전력이 좋아지면 좋다. 그러나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도 이야기를 해야 된다.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다지만,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감독인 내가 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