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당 18K 괴력' 홍상삼 완벽 부활, KIA 필승조 더 강해진다
2020.06.18 07:30:21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KIA 홍상삼. /사진=뉴스1
 
홍상삼(30)의 부활 투에 KIA 팬들의 기대감은 커져만 간다.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KIA전.

KIA 선발 이민우(27)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제 몫을 다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86개.

이어 KIA가 5-3으로 두 점 차 리드를 잡은 6회초. KIA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홍상삼이었다. 승리조로서 팀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구원 등판한 것이다.

홍상삼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시즌 타율 1위' 강진성을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 모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홍상삼.

주자가 출루했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7번 박석민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태군을 3구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보여줬다. 완벽하게 6회를 삭제한 홍상삼. 총 투구 수는 19개.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홍상삼은 지난 2008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강속구 투수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두산으로부터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4월에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그랬던 그가 KIA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적도 좋았다. 9일 KT전에서는 1이닝 3탈삼진 1실점을 마크하며 4년 만에 홀드에 성공했다. 비록 두 차례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또 한 번 홀드를 수확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올 시즌 7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2홀드,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7이닝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뽑는 동안 볼넷은 4개에 불과했다. 1이닝당 2개, 9이닝당 18개의 탈삼진 페이스다. 서재응(43) 투수코치의 지도 속에 심리적으로도 더욱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이미 KIA는 7회 박준표(28)-8회 전상현(24)-9회 문경찬(28)이라는 막강 필승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6회 홍상삼이 가세할 경우, KIA의 불펜진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KIA 홍상삼. /사진=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